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 10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트럼프 대통령 방한 결과와 한반도 및 한일 관계를 포함한 지역 정세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미 양국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9∼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이 성사돼 북미 실무협상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발전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통화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우리 정부가 투트랙 방침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대일(對日) 관계 발전 의지를 견지해왔음을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특히 일본 정부의 무역제한 조치가 우리 기업과 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체계를 교란함으로써 미국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강조하면서 이는 한일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 철회와 함께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일본과의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표명했고, 이와 관련 한미·한미일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미 양국 외교장관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다시 만나 북핵문제 및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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