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LG화학과 구미시, 경상북도가 일자리 투자 협약서에 서명했다"며 "협상 시작 반년 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 구미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일본 수출 규제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 조건이 어려운 이때, 구미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경제활력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며 "성숙한 역량을 보여주신 경북도민, 그리고 구미시민 여러분 경의를 표한다. 해외 진출의 방향을 바꿔국내에서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주신 LG화학, 또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느라 애써 주신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 등 노동계와 시민사회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구미형 일자리는 세계 두 번째 인터넷망 연결처럼 새로운 상상력과 실행력에 기반하고 있다"며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구미형 일자리가 상생형 일자리의 또 다른 모델이 되어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라면서 "이차전지는 소형과 중·대형시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관련 소재·부품 산업은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로 부상한 이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 신규투자를 결정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에 2024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6만 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핵심소재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지금,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번 상생형 지역일자리 협약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급성장이 예상되는 이차전지 소재 공장을 유치해 구미의 새로운 도약이 가능해졌고 연관산업들의 유치와 투자 확대로 '전기차 배터리 메카'로 성장하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총 1000여 개 직·간접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이차전지 맞춤형 전문학과 등 지역 거점대학과의 상생협력은 우수한 지역 청년 인재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갖게 해줄 것"이라면서 "정부도 구미형 일자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가 나올 수 있도록 문화·체육·보육·복지 시설을 비롯한 생활 기반을 향상시키는데 힘을 더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광주에서 시작된 상생의 노력이 밀양으로, 구미로 이어졌다"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북과 강원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상생형 지역일자리가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가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영감을 주었다면 구미형 일자리는 이를 큰 흐름으로 만들었다"며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리 제조업을 일으켜 세우는 길이고,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리 제조업을 일으켜 세우는 길"이라며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길이다. 노사가 상생하고, 원·하청이 상생하고,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법적 지원근거와 체계를 확보해 더욱 박차를 가하려면 국가균형특별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회의 협력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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