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불행한 선박 사고 때 총리님께서 따뜻한 위로 말씀을 보내주시고, 또 신속한 수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특히 "1990년 양국 수교 이래 불가리아 총리로서는 최초 방한"이라면서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앞두고 있어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불가리아는 총리님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발칸 반도의 중심국가로서 EU국가 중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또한 작년 상반기 EU의장국을 수행하면서 난민 문제와 브렉시트와 같은 어려운 현안을 원만하게 조정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총리님을 중심으로 불가리아가 역동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고 국제무대에서 더 큰 활약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는 특히 해외투자유치와 신재생 에너지 확대, 국방 현대화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양국은 교역·투자·에너지·방산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잠재력이 크다"며 "양국이 그 잠재력을 함께 실현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는 이에 "또 다른 협력 분야로는 학생 교환 그리고 교육 분야에 있어서 많은 협력을 했으면 한다"며 "투자·국방·에너지 모든 분야가 아주 중요하지만 그것의 바탕이 인재이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수준 높은 인재를 교육시킬 수 있는지 아주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불가리아로 오셔서 그것을 계기로 큰 공장 하나도 한국의 투자로 세우고, 또 다른 경제 협력도 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지금까지 불가리아 측에서 초청을 두 번 드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이 참 좋은 시기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불가리아의 전략적 파트너이고 전략적 투자 국가로 지금 꼽힌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불가리아와 한국 사이에 통상 양은 불가리아와 일본의 통상 양보다 규모가 크다. 지금까지 외교, 정치, 문화 관계를 아주 잘 유지해 왔는데 앞으로 경제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지난 이틀 동안 한국 대기업들의 대표자들도 만날 수 있었고 어제 이낙연 총리도 뵐 기회가 있었다"며 "이번에 대통령을 뵐 때 경제 협력을 강조하라고 다들 그런 말씀을 해 주셨다. 만약에 내년 불가리아로 오실 수 있으면 정말 큰 영광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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