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전국에 주요 습지에 가창오리,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 총 203종 162만9,083마리의 겨울철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주요 습지 200곳을 대상으로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한 결과를 23일 밝혔다. 조류 동시센서스는 전국 주요 습지에서 조류 마릿수를 동시에 파악하는 조사다.
종별로는 가창오리(40만 6,351마리), 쇠기러기(18만 2,608마리), 청둥오리(17만 1,765마리), 떼까마귀(12만 5,545마리), 흰뺨검둥오리(10만 4,319마리)의 순으로 관찰됐다.
지역별로는 금강호(40만 8,659마리), 태화강(9만 6,597마리), 철원평야(6만 2,302마리), 부산-울산 해안(3만 2,730마리), 남양만(3만 1,544마리), 순천만(2만 8,768마리), 임진강(2만 7,992마리)의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총 조사 결과인 146만 9,860마리와 비교할 때 15만9천여 마리가 증가했다. 이중 오리류가 지난해 73만6,315마리에서 올해 85만1,485마리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류는 35종 11만3,594마리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조류는 두루미, 매, 황새, 호사비오리, 참수리 등 10종 2,051마리, Ⅱ급 조류는 개리, 독수리, 재두루미 등 25종 11만 1,586마리가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과 Ⅱ급 조류가 종수로 많이 확인된 지역은 순천만(14종), 낙동강하구(13종), 낙동강하류(11종), 철원평야(10종), 부남호(10종), 간월호(9종), 제주 하도(9종) 등지였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철새정보시스템(species.nibr.go.kr/bird)을 통해 이번 총 조사 자세한 내용을 23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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