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2017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운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는 결국 극복했다"며 "오늘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으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신호탄을 세계로 쏘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알헤시라스(Algeciras) 명명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오늘 명명식은 시작에 불과하다. 올해 안에 같은 급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열두 척이 세계를 누비게 된다"면서 "400여 년 전 충무공께서 '열두 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열두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알헤시라스(Algeciras) 명명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오늘 명명식은 시작에 불과하다. 올해 안에 같은 급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열두 척이 세계를 누비게 된다"면서 "400여 년 전 충무공께서 '열두 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열두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근·현대 세계사에서 바다로 꿈을 넓힌 나라가 세계를 연결하고, 세계의 중심 국가가 됐다. 전 세계 교역의 90%, 우리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바다를 통해 이뤄진다"며 "'해운 강국'은 포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운은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효자다. 전방의 항만, 후방의 조선과 같이 연관산업의 파급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라면서 "화물 운송에 그치지 않고, 제조업, 특히 주요 전략산업과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핵심 원자재와 에너지가 해운으로 들어오고, 전시에는 해운이 육, 해, 공군에 이어 '제4군 역할'을 한다. 명실공히 해운은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제 우리는 또 하나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의 파도를 넘어서야 한다. IMF는 대공황 이래 최악의 세계 경기침체를 전망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의 ‘대봉쇄’로 인한 글로벌 화물 수요의 급격한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우리 해운과 경제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해운업계에 긴급경영자금 지원과 금융 납기연장,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 3800억 원 규모의 재정·금융 지원을 신속히 시행했으며, 오늘 오전, 추가로 1조2500억 원의 대규모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했다"며 "선박금융과 '선박 매입후 재대선(S&LB)', 해운사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이 확대돼 이뤄질 것"이라고 정부의 지원대책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필수인력과 물자의 이동이 허용돼야 해운·물류 활동이 보장되고 국제경제의 침체를 막을 수 있다.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는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국제무역 촉진을 위한 협력을 합의했다"며 "해운업계가 닥쳐오는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정부는 기업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 국제사회와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긴급 수혈'과 함께 '체질 개선'으로 우리 해운의 장기적 비전을 마련할 것"이라며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해 다시는 부침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해운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며 "우리 선박을 이용하는 화주 기업들에게 항만시설 사용과 세제·금융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선주와 화주가 상생 발전하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중견선사를 육성해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제조업 등 연관산업으로 이어지는 상생 구조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을 해운에서 이루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IT 기술을 토대로 '자율운항선박'과 '지능형 항해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항만 배후단지를 활용한 신산업 육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선박 대형화에 대응하고 스마트 물류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부산 제2신항'을 조속히 건설하고, 광양항에도 컨테이너 하역부터 이송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한국형 스마트 항만'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친환경 선박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올해부터 강화된 선박 국제환경규제는 우리에게는 신산업 창출의 기회다. 친환경 설비 장착을 위한 초기 비용을 지원하고, 'LNG와 수소엔진 선박', '선박평형수 처리기술', '선박 탈황장치'와 같은 친환경 선박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년 전, 이곳 거제 대우조선소를 찾았을 때를 기억한다. 당시 산업구조조정 지역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우리의 해운·조선산업을 반드시 되살리자고 함께 다짐했다"면서 "다시 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세계를 놀라게 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세계 제일의 조선 강국 위상과 함께 한국 해운의 힘찬 재도약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 ‘알헤시라스항’에는 우리 국적 컨테이너선이 빼곡히 정박할 것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도, 독일 ‘함부르크항’에도, 유럽의 항만들마다 우리 브랜드의 컨테이너박스가 가득 적재될 것"이라며 "‘알헤시라스호’의 첫 뱃고동 소리가 우리 해운, 우리 경제의 또 다른 기적, ‘코로나19’ 극복의 희망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 모두 자긍심을 갖고 ‘대한민국 해운, 대한민국 경제’의 상생도약을 이뤄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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