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지난 6일 오후 8시 52분경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궤도이탈 탈선 사고는 선로 파손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에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사조위는 사고발생 즉시 조사팀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차량, 잔해, 레일 상태를 확인하고, 운행기록, 무선녹취록, CCTV영상을 확보 등 초동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고열차의 전방 CCTV 영상과 차륜의 충격 흔적 등을 통해 사고열차가 사고구간에 진입하기 이전에 이미 선로 분기부의 텅레일(tongue rail)이 파손돼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텅레일은 분기점에 길을 바꿀 수 있도록 된 레일로 기본 레일에 붙였다 떼었다 해 열차가 지나갈 선로를 만든다.
다만 사고열차 보다 4분 앞서 사고구간을 운행한 KTX의 전방 CCTV 영상에서는 텅레일의 파손상태가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선행열차가 지나가면서 레일 파손이 이뤄진 것으로 국토부는 판단했다.
사조위는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철도공사에게 사고구간과 유사한 분기부 텅레일의 균열 또는 절손 여부 등을 특별 점검해 결함사항이 발견될 경우 신속한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사조위는 향후 파손된 텅레일의 파단면 분석, 재료시험 등을 통해 레일의 파손 사유를 집중 조사하고 유지관리의 적정성이나 제도적인 문제점 여부도 확인하는 등 사고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 공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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