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봄부터 가을철까지 진드기 매개 질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유행이 우려됨에 따라 발생 지역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4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질병 조기 감지를 위한 표본감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이 진드는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활동하다가 고라니 등 숙주동물을 흡협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명률이 12~47%로 높아 이 진드기류와 서식지를 공유하고 있는 야생동물의 표본에 대한 정기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이번 표본감시는 2013년부터 환자가 발생했던 1경기도 남양주시·포천시·가평군·양평군, 강원도 춘천시·원주시, 충남 공주시, 경북 안동시, 경남 진주시·합천군이다10개 시군구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유해야생동물로 신고 돼 포획된 고라니의 혈액, 비장, 진드기 등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검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리원은 진단검사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되면 해당 지자체와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에서 환자 예방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신동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앞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관리를 위해 야생동물에서의 발생 현황을 야생동물질병관리시스템(wadis.go.kr)에 공개하는 등 정보 공유를 점차 강화할 예정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