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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결백호소' 문우람 "승부조작 선수 더 있다"…실명 거론 선수들 "사실아냐. 법적대응 고려"
 
  승부조작에 연루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이태양과 문우람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지난 2015년 5월, 이태양(25·당시 NC 다이노스)과 브로커에게 먼저 승부 조작을 제안한 혐의로KBO리그에서 영구실격된 전 넥센 히어로즈의 문우람(26)이 결백을 호소했다.

 

 10일 이태양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 문우람은 "승부조작으로 유죄판결이 확정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았다"며 "2015년 승부조작 경기와 관련해 그 과정과 현재 심정을 말씀드리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억울함을 전했다.

 

 문우람은 2015년 5월 동료 선수 이태양(당시 NC 다이노스)과 브로커에게 먼저 승부 조작을 제안한 혐의를 받았다. KBO는 지난 10월 상벌위원회를 열어 영구실격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문우람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정우람(33·한화 이글스), 문성현(27) 정대현(27·이상 넥센 히어로즈), 김택형(22·SK 와이번스), 이재학(28·NC) 등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승부조작을 저지른 선수들이 더 있다며 실명을 거론한 가운데, 거명된 선수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실명이 거론된 선수들의 소속팀 또한 즉시 확인에 나섰다.

 

 선수들은 결백을 주장했고,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먼저 정우람은 한화를 통해 "기자회견 중 밝혀진 불법시설 운영자, 브로커와 일절 연관성이 없다. 나의 이름이 거론된 것 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화는 "정우람은 무고한 선수에게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미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원래 이날 오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할 계획이 없던 정우람은 참가하기로 했다가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이에대해 한화는 "정우람이 본인과 무관한 일에 이름이 언급됐다. 시상식 외적인 부분에 관심이 집중될 경우 프로야구 구성원과 야구 팬들의 최대 잔치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며 "시상식 본연의 취지를 지키기 위한 결정으로, 넓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넥센 또한 공식 입장을 내고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문성현, 정대현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넥센 구단은 "문성현은 지난해 상무 소속 시절 문우람 사건으로 인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다. 그러나 본인의 혐의에 대한 조사가 아니었다"며 "문성현이 지금까지 어떤 승부조작에도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구단이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 중인 정대현도 KT 위즈 소속으로 활동하던 당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으나 어떤 승부조작에도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SK도 "김택형에 대한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고, KBO에도 신속하고 명확한 사실 조사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SK는 곧바로 김택형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택형은 "이태양과 친분이 깊지 않고, 승부조작과 관련된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 내가 잘못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어떤 조치도 달게 받겠다"며 "사실이 아닐 경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나와 구단에 피해를 준 두 선수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주장했다.

 

 SK는 "김택형이 단호한 조치에 대해서는 구단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태양, 문우람의 진술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선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한 이태양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강력한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NC는 "이재학은 창원지검과 의정부지검에서 두 차례 관련 조사를 받았으며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역시 부인했다.

 

한편 넥센은 문우람이 폭로한 2015년 5월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문우람은 이날 회견에서 "2015년 5월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팀 선배에게 배트로 폭행을 당했다. 머리를 7차례나 맞아 뇌진탕 증세가 오고 얼굴이 부어올라 게임에도 못 나가고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넥센 관계자는 "당시 폭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당시 폭행을 한 선수가 문우람과 선수 아버지에게 사과를 하면서 일단락됐다"며 "당시 구단 차원에서 징계를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KBO는 사실 확인에 나섰다. 정금조 KBO 사무차장보는 "기자회견에 이름이 언급된 선수들에 대해 각 구단을 통해 사실 확인을 하고, 조사를 통해 진위를 파악할 것"이라며 "문우람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10 18: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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