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강원 속초시 한 펜션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난 성인 남녀 4명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중 2명은 사건 현장에서 종적을 감춰 경찰이 수사중이다.

14일 강원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54분께 속초시 A 펜션에서 남자 B(27)씨와 여자 C(28)씨가 숨져 있는 것을 펜션 업주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부모님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또 술병이 여러 병 있었고 사망 원인을 짐작케하는 도구들이 흩어진 채 발견됐다.

숨진 남녀 2명과 현장에서 사라진 남자 D(30)씨와 여자 E(23)씨 등 4명은 지난 10일 오후 3시께 2박 일정으로 이 펜션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D·E씨 등 2명은 숨진 2명이 발견되기 전인 지난 12일 오후 5시30분께 타고 온 차를 타고 펜션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펜션을 떠난 남녀 2명의 뒤를 쫓는 한편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사람들에게서 외상의 흔적과 외부에서 들어온 침입 흔적이 없었다는 점과 이들이 서로 모른 상태에서 SNS를 통해 만나 펜션까지 오게 된 경위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