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연간 43만대 수소차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수소생산기지가 평택에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아산국가산업단지에 소재한 평택 수소생산기지의 공사를 완료하고 27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2019년부터 대산, 울산, 여수 등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되는 차량용 수소 공급의 지역 편중을 해결하고자 수요지 인근에서 도시가스를 활용해 수소 연료를 공급하는 소규모 수소생산기지 건립을 전국 7개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다.

평택 수소생산기지는 지난해 말부터 운영 중인 창원 생산기지에 이어 두 번째이자 수도권에서는 첫 번째다.

산업부는 당초 하루 1톤 수소 생산을 목표로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이후 경기도, 평택시, 민간에서 향후 수소 수요 확대를 감안해 추가로 181억5천만원을 투자했다. 

이는 하루 최대 수소 생산량 7톤 규모로 연간 43만 대 수소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평택시는 차량용 연료 외에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구상 중인 ‘수소복합지구 조성계획’에 따라 향후 인근의 수소 시범도시와 평택항에도 가정용, 산업용 수소를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수도권 소재 33개 수소충전소는 대산석유화학단지 등 원격지에서 평택 생산기지로 공급처를 전환하면서 운송비의 50%가량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산업부 박일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평택 생산기지는 수도권에서 수소경제 시대로의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며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청정수소 인증제를 도입하고 수소발전시장 개설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