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어린이용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15개 중소기업이 제품에 쓰인 환경유해인자 함유 정보를 분석받아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는데 앞장선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1일부터 15개 어린이용품 관련 중소기업과 협력해 환경유해인자 저감을 위한 ‘어린이용품 자가관리 사업’을 추진한다.

‘자가관리 사업’은 2012년 첫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61개 중소기업이 협력한데 이어 올해 15개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15개 기업은 환경유해인자 관리 전담인력이 없거나 화학물질 위해성평가 제도에 대한 정보 부족 등 환경유해인자 관리에 대한 역량은 낮지만 어린이 건강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해 이번 사업에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가관리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환경부에 어린이용품에 쓰인 화학물질 정보 등을 제공하고 환경부는 위해성평가, 제작공정 진단, 친환경 디자인 방안 등을 지원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유해인자 다이-n옥틸프탈레이트(DNOP), 다이이소노닐프탈레이트(DINP), 트라이뷰틸 주석(TBT), 노닐페놀 4종을 비롯해 어린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해성평가 대상 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류, 아닐린 등이 어린이용품에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를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분야별 전문가가 15개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어린이용품 제작 공정 단계별로 환경유해인자 관리방안과 페인트, 접착제 등 환경유해인자 노출을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어린이용품 디자인 방안을 지원한다. 

박용규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자가관리 사업은 환경유해인자 노출로부터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용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중소기업과 환경부가 함께하는 사업으로 내년에도 많은 어린이용품 관련 중소기업과 협력할 예정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