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8일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하 자율운항선박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자율운항선박은 최소인원의 선원이 승선하거나 선원 개입 없이 항해할 수 있는 선박으로 제4차 산업의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다. 자율운항선박 시장은 연평균 12.5% 성장해 2025년 이후 1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 유망 신산업 분야다.

자율운항선박법은 자율운항선박 기술과 핵심 기자재 개발을 촉진하고 안전 운항을 위한 기반 조성 그리고 해상물류체계 구축을 통한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제정됐다. 특히 선박안전법·선박직원법 등에서 요구하는 선박검사, 선박시설기준, 승무정원 등 관련 규제특례 조항이 포함돼 원활한 실증과 운항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최근 두 부처는 11월 '케이(K)-조선 차세대 선도 전략'과 '첨단 해양모빌리티 육성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약 1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율운항선박 세계 선도 기술을 확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통과된 자율운항선박법을 토대로 우리나라가 조선·해양 강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미래 조선·해양 산업 시장을 주도할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선점하도록 지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측은 "자율운항선박법 하위법령을 신속하게 마련해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자율운항선박의 실해역 실증 운항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