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질병관리청은 27일 국가병원체자원은행에서 생물안전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생물안전3등급(이하 BL3) 실습교육시설 개소식을 개최한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인체 위해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병원체 개발‧실험이 가능한 생물안전시설은 1∼4등급으로 구분된다. 

BL3은 3등급 기준으로 건립비에만 약 18억, 유지보수에는 매년 최소 9천만 원 이상이 소요되는 특수밀폐 시설이다. 

BL3 연구시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활용 필요성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2015년 54개소에서 2018년 68개소, 지난해 92개소로 늘었다.

이번에 개소하는 교육시설은 인체 위해성이 높은 감염성 물질을 다루는 연구시설의 관리자, 사용자, 유지보수 관계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시설이다. 국내 최초로 실제 BL3 시설 내부를 그대로 재현한 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해까지 진원생명과학, 셀트리온, 제넥신 등 총 43건의 BL3 연구시설 공동활용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지원대상 병원체를 코로나19 이외의 전 감염병 병원체로 확대하고 연구 범위도 진단키트 개발 등 보건의료 전 분야로 확대해 연구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은 3월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최초로 개소되는 생물안전3등급 실습교육시설이 넥스트 팬데믹 대비 백신, 치료제 개발 관련 바이오 산업계 종사자의 생물안전 분야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