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2020년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Bayer) 동물의약사업부를 인수·합병한 후 단숨에 연매출 47억6500만 달러(6조1945억 원, 2021년 기준)의 글로벌 동물용의약품업계 2위 기업으로 올라선 엘랑코(Elanco). 국내에서도 2020년 8월, 한국엘랑코동물약품(주)이 바이엘코리아 동물의약사업부 인수를 완료하며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일’과 ‘가족’ 모두를 놓치지 않는 우먼파워의 주역, 굳건한 동물약품 유리천장을 깨부순 당찬 여성 CEO, 통합된 한국엘랑코동물약품(주)·바이엘코리아(주) 동물의약사업부의 초대대표인 정현진 대표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한국엘랑코동물약품(주)(https://www.elanco.com/kr-kr​) 정현진 대표는 “바이엘동물의약사업부 인수합병 이후, 전 직원의 고용안정화에 주안점을 뒀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노사가 화합하고,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주력한 결과 2020년 연평균 61명 직원에서 지난해 150여명의 규모로 성장, 양적-질적 고용안전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엘랑코의 ‘산업동물 시장’, 바이엘 동물의약사업부의 ‘반려동물 시장’ 강점을 통합, 시장 확장과 축종 다양화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엘랑코는 농장동물(산업동물)-반려동물-수생동물까지 모든 축종(가축의 종류) 분야 동물용 의약품을 연구·공급하는 글로벌 동물약품 기업이다. 

 반려동물 및 축종별 시장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철저히 검증하는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엘랑코 제품군’이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구충제품 ‘애드보킷’ ‘세레스토’ ‘드론탈’ ▲피부케어 제품 ‘아토케어’ ▲영양제 ‘임프로뮨’ ‘엔테로크로닉’ ‘​콘드로벳​’ ​​‘프로리벳’ ▲외이염 치료제 ‘넵트라’가 유명하다.

 이중 목걸이형 구충제 ‘세레스토’는 일명 ‘강아지 진드기 퇴치 목걸이’로 착용 후 최대 8개월까지 살인진드기·벼룩·해충 등을 예방한다. 

 보통 진드기에 ‘물려야’ 효과를 내는 먹이는 제품과는 달리 세레스토는 진드기에 물리기 전 ‘접촉’만으로도 진드기에게 강직성 마비를 유발해 피를 빨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착용만으로 해충의 접근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냄새가 없어 후각에 민감한 반려동물도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으며, 물에 젖어도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목욕 시 벗기고 채우는 번거로움이 없어 편리하다. 

 이에 아마존 10년 이상 판매량 1위, 네이버 쇼핑 강아지 진드기 브랜드 부분 1위를 수성하고 있고, 전체 누적 판매량 7100만개란 기록을 보유하며 위용을 떨치는 중이다. 

 한 번 투여하면 30일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외이염 치료제 ‘넵트라’의 경우, 동물병원에서 투약만으로 외이염을 간편하게 해결 할 수 있어 호평이 자자하다. 외이염 특성상 매일 가정에서 약을 투여하고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보호자들에게도 편리함을 제공하기 때문. 

 정 대표는 “반려동물 의약품 뿐 아니라 농장동물(산업동물) 의약품의 품질력 또한 뛰어나다”며 “30년 이상의 축적된 사용 경험을 가지고 있는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인 바이트릴, 질병이나 임신 등 허약한 상태의 동물에게 다시 활력을 주는 카토살, 생산성을 높여 빠른 출하를 돕는 페이린, 최초 개발한 동물 전용 항생제인 틸미코신 제제의 펄모틸 등 다양한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여기에 경제동물(산업동물) 위주의 무균제품 생산에 특화된 ‘한국엘랑코 반월공장’은 ▲한국 두 번째 동물용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VGMP) 시설 인증 ▲멸균주사제 및 경구용 액제 생산 ▲수출 공로상 수상(6번) ▲뉴질랜드·아시아·라틴아메리카 등 29개국 수출 등 경쟁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동물복지와 원헬스(One Health)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제동물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분위기에서 ‘한국엘랑코 반월공장’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중이다. 

 정현진 대표는 “다국적기업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은 대리점-파트너사-농가-정부부처 등 모든 관계자들이 ‘믿고 찾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혁신경영을 펼칠 것”이라며 “나아가 ‘더 건강한 동물’ ‘더 건강한 사람’ ‘더 건강한 지구’ ‘더 건강한 기업’ 기치 아래 한국엘랑코의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