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김현일기자]  ‘내 사랑 치유기’ 소유진이 사실을 묵살하려는 시댁 식구들을 향해 ‘사이다 일침’을 선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 /제작 초록뱀 미디어)는 6회 9.1%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수치를 경신. 일요일 밤을 책임지는 ‘가족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현실 가족에서의 ‘나’의 위치와 역할을 생각하게 만드는 깊은 의미를 전달하며 시청자들로부터 폭풍 공감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유진이 꾹 참고 있던 속내를 표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극 중 임치우(소유진)는 박전승(임강성)의 아이를 뱄다며 찾아온 양은주(소주연) 때문에 발칵 뒤집어진 박완승(윤종훈) 가족들 사이에서 난감해했던 상태. 박전승의 아이가 아닐 수 있다고 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려 하지만, 이사 간 집까지 찾아와 다시 한번 확인사살을 하는 양은주의 굳은 의지를 보고 시어머니 김이복(박준금)에게 대책을 세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임치우는 다시 말이 나오지 않게 양은주를 묵살하겠다는 김이복의 단호한 태도에 대꾸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집 앞에 출산이 임박한 양은주가 찾아왔고, 진통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양은주를 보고 임치우는 안절부절 했다. 그냥 무시하라는 남편 박완승의 말에도 양은주를 병원으로 데리고 나섰던 임치우는 마침 퇴근을 하고 돌아오던 최진유(연정훈), 최이유(강다현)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에 도착, 양은주의 출산을 도왔다. 그러나 도움을 받았던 최이유가 박전승이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여자임을 알게 되면서, 더욱더 난처한 상황에 빠진 것.

양은주를 혼자 둘 수 없어 친정엄마 이삼숙(황영희)에게 부탁하고 집으로 돌아온 임치우는 박전승으로부터 양은주와 아이를 데리고 베트남으로 가라는 말을 듣게 됐고, 분노를 터트렸다. 결국 임치우가 도리를 벗어난 행동을 하면서도 식구를 운운하며 편을 들어달라는 박전승에게 “이럴 때 들먹이라고 있는 식구 아니에요. 나!”라며 폭발하고 말았던 것. 그리고 박전승에게 양은주를 병원에 데려다준 사람이 최이유와 최진유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임치우는 최이유에게 말했냐며 화를 내는 박전승에게 “하고 싶었는데 안 했어요. 그렇게까지 형편없는 사람 만들 수가 없어서 못 했어요”라고 불의를 저지르려는 박전승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가족을 지키려는 꿋꿋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임치우가 최진유 가족이 잃어버린 공주일 수도 있다는 단서가 속속 발견돼 긴장감을 높였다. 임치우가 어릴 적 발견됐을 때 입었던 사진을 보며 추억에 젖는가 하면, 최진유의 집이 낯익다는 듯 한참을 쳐다보는 모습이 포착된 것. 또한 최진유 역시 임치우가 어렸을 때 그렸던 그림을 본 후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참 동안 그림을 보는 모습도 담겼다. 엔딩에서는 최진유가 떨어뜨린 공주 사진을 주워 주던 소유진이 당황스럽게 최진유를 쳐다보는 모습이 담기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임치우의 시원한 단호박 돌직구를 보고 속이 후련했다”, “임치우 너무 힘들겠다. 박전승 가족들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그래도 가족이라고 감싸려고 하는 임치우의 마음에 울컥했다”, “시청자들은 임치우편! 임치우 파이팅!”, “임치우가 공주인 건가? 궁금해”등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엔딩에서는 공주를 찾기 전 유언장을 손보고 싶다고 한 정효실(반효정) 의 말에 허송주(정애리)가 서늘한 표정으로 “이러시면 안 되죠. 엄마”라며 “공주가 이 집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거예요. 공주를 찾는 일은 없을 테니까”라고 독기를 드리우는 장면이 담기면서, 두 얼굴의 허송주의 면모가 소름을 유발했다. MBC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는 매주 일요일 밤 8시 4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내 사랑 치유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