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김정훈기자] ‘어비스’ 한소희가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눈물로 물들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이하 ‘어비스’)에는 엄마의 죽음 앞에 오열하는 장희진(한소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한소희는 극변하는 감정선을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완벽 소화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감정에 이입하게 만들며 극에 애잔함까지 더한 것.

이날 희진은 서지욱(권수현 분)을 잡기 위해 고세연(박보영 분)과 차민(안효섭 분)에게 힘을 보탰다. 앞서 오영철(이성재 분)을 함정에 빠트려 잡았지만, 이내 엄마의 죽음까지는 막지 못했던 터. 엄마의 부고 소식에 넋이 나간 희진은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가 하면, 민에게 엄마를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후 희진은 엄마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부검하고 확실한 물증이 나오면 잡아서 제대로 벌 줄 수 있을 때 다시 만나겠다”며 진범인 서지욱을 잡기 위한 부검을 결심, 이 과정에서 차오르는 슬픔에 울컥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또한, 본격적인 수사를 돕기 시작한 희진의 활약 또한 돋보였다. 그동안 오영철의 협박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던 희진이 변화한 것. 엄산동 사건 마지막 피해자의 살해 동기가 서지욱의 과거를 알고 있기때문이란걸 알아내는가 하면, 오래전부터 서지욱과 오영철이 공모 관계였다는 밝혀 내는 등 맹 활약을 펼쳤다.

이처럼 한소희는 민폐 캐릭터에서 조력자로 변화하는 장희진의 모습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엄마의 죽음 앞에 눈물을 펑펑 흘림은 물론, 진범을 잡기 위해 마음을 굳게 다지는 모습 등 격한 감정 연기부터 담담한 모습까지 완벽하게 그리며 캐릭터의 감정을 고스란히 안방극장에 전달하기 충분했다.

[사진 tvN ‘어비스’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