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의 트랙리스트를 8일 공개했다. 

 '인트로(Intro)'를 시작으로 지난 1일 선공개 된 '모어(MORE)'를 포함해 '판도라스 박스(Pandora's Box)', '스톱(STOP)'(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Equal Sign)', '뮤직 박스 : 리플렉션(Music Box : Reflection)', '왓 이프(What if)…', '세이프티 존(Safety Zone)', '퓨처(Future)', '방화(Arson)' 등 총 10곡이 담긴다.

 선공개된 '모어'와 10번 트랙인 '방화'가 '잭 인 더 박스'의 더블 타이틀곡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두 곡은 시작부터 끝까지 장르와 이야기 흐름이 일관성 있는 '잭 인 더 박스'의 핵심 메시지가 된다"고 소개했다. 

 '모어'는 올드스쿨 힙합 장르다. 세상을 향해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는 제이홉의 당찬 포부와 순수한 열정이 녹아있는 곡이다. 이 곡은 지난 2일 공개 이후 84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2일 오전 7시까지 기준) 1위,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1일 자)에 9위로 진입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방화'는 상자 밖으로 나와 세상과 부딪히는 이야기를 다루며, 선택의 갈림길에 선 제이홉의 고뇌를 표현했다. 앨범에 실린 전 곡은 오는 15일 공개된다.

 제이홉은 오는 31일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의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로서 등장해 '잭 인 더 박스' 수록곡을 부른다. 방탄소년단 멤버가 음악 축제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빅히트 뮤직은 "'잭 인 더 박스'는 지금까지의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제이홉의 고민과 열정을 담은 앨범으로, 다양한 모습과 새로운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방탄소년단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등 일부 활동을 제외하고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별 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제이홉의 이번 앨범이 그 신호탄으로 빌보드 차트 등에서 거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래퍼 라인으로서 꾸준히 작곡·작사 작업에 참여해왔다. 특히 '남미의 왕자'로 통하며 남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등 솔로 가수로서도 존재감을 발휘해온 만큼 이번 앨범 역시 반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3월에는 자신의 첫 번째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를 발표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38위를 차지했다.

 2019년 9월엔 미국 가수 겸 배우 베키 지(Becky G)와 협업한 '치킨 누들 수프'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8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곡은 제이홉이 춤을 배우기 시작할 당시 접했던 곡인 웹스타(Webstar)와 영비(Young B)의 '치킨 누들 수프' 후렴구를 자신의 스타일로 재창조해 인용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