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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이낙연 국무총리 "평화와 번영이야말로 국내외 참전용사의 헌신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라 믿어"  [2018-06-25 22:15:41]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서울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기념사(사진=국무총리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서울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에 참석(사진=국무총리실)
 "어떠한 난관 생겨도 신념과 끈기 가지고 한반도 평화정착 민족 공동번영 향해 직진"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 "68년 전 오늘, 북한의 남침으로 한반도는 전쟁의 참화에 휩싸였다. 남북한의 군인은 물론, 미국 등 16개국 군인이 유엔군으로 참전했고, 중공군도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여성들도 전후방에서 동참했다. 수많은 학생이 책 대신 총을 들었고, 교포 청년들도 조국을 구하러 왔다. 노무 부대원들은 보급품을 지게에 지고 험한 산길을 오르내렸다. 경찰도 군인과 다름없이 싸웠다"며 이들의 참전 의미를 되새겼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어 전쟁 상황의 참상과 정전에 이르기까지 거론한 뒤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절망의 땅에서 우리의 위대한 국민은 다시 일어섰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딛고 맨 땅에 집과 공장을 지으며 새 삶을 일구었다. 그리고 마침내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세계 10위권의 경제역량을 키웠다"면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세계에 자랑할 만한 민주주의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이런 놀라운 발전은 참전용사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민국과 국민은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못한다. 정부는 참전용사를 예우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며, 생존해 계신 참전유공자를 한분이라도 더 찾아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사자 유해를 찾아 정중히 안치해드리는 일도 북한과 협력하며 서두르겠다”고 약속한 뒤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이 시작되면 해외참전용사들의 유해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작년 말까지 전쟁의 불안이 감돌던 한반도에 이제는 항구적 평화정착이 모색되고 있다"면서 "올해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확립이 시동이 됐다. 이런 대전환을 중국, 일본, 러시아도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북한이 핵실험 시설 한 곳을 공개리에 폭파했다.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를 미국에 약속했으며 미군 유해 송환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의 남북상호비방방송이 중단됐고, 확성기가 철거됐다. 장사정포의 후방이전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한미 양국은 연합군사훈련의 유예를 결정했다. 남북한 100명씩의 이산가족이 8월 하순 금강산에서 재회한다"며 "이렇게 기적처럼 찾아온 평화의 기회를 정부는 반드시 살려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어떠한 난관이 생기더라도 신념과 끈기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을 향해 직진하겠다"고 밝힌 뒤 "평화와 번영이야말로 국내외 참전용사의 헌신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국가안보에 한 치의 소홀함도 생기지 않게 할 것임을 지금 다짐하고 있다. 그런 바탕 위에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평화와 번영의 길을 굳건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낙연 국무총리 제67주년 6.25 전쟁 기념식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국가안보와 평화수호의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지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먼저,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조국을 위해 헌신해 오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대한민국을 잊지 않고 찾아주신 유엔군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께 따뜻한 환영의 박수를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박희모 6.25 참전유공자 회장님과 안상정 6.25 참전여군 회장님, 엘머 윌리엄 유엔참전용사 대표님과 이종선 6.25 참전교포 대표님,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미애 대표님과 이현재 의장님, 박주선 위원장님과 심상정 대표님, 고맙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님과 이순진 합참의장님,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님과 밴달 미8군사령관님을 비롯한 군 지휘관 여러분, 피우진 국가보훈처장님을 비롯한 보훈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

 

67년 전 오늘, 이 땅에서 시작된 전쟁은 많은 것을 앗아갔습니다. 3년간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거나 성치 않은 몸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일천만 명이 이산가족이 되었고 삶의 터전은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섰습니다. 60여 년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당당한 민주주의 국가로 우뚝 섰습니다. 6. 25 전쟁은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지만 우리는 비극을 기적으로 바꾸어냈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기억합니다. 소년의 몸으로 전선에 뛰어들었던 수많은 학도병들, 조국을 위해 주저없이 전쟁터로 향한 여성 군인들을 기억합니다. 또한 인류애를 안고 기꺼이 달려온 유엔 참전용사들, 의료진을 파견하고 물자를 지원했던 63개국의 우의도 가슴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참전 용사 여러분,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

 

철원의 백마고지, 세종의 개미고개, 칠곡의 다부동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나라를 구하려 싸웠습니다. 그중에는 무명용사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사 앞에 그 어느 누구도 무명일 수 없습니다. 한 시대를 증언하는 소중한 이름입니다. 정부는 전사자 유해발굴에 힘쓰겠습니다. 그 이름을 반드시 찾아 기록하고, 또 기억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귀하게 모시겠습니다. 그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엔 참전국과의 우호 협력도 강화하겠습니다. 정성어린 보훈이 강한 안보의 바탕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

 

1953년 7월 27일 포성이 멈췄지만 6.25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과 북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북한 당국에 거듭 촉구합니다.

 

북한은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한다면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멈춰야 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

 

북한은 또한 인권을 존중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인 웜비어 씨의 사망사건으로 국제사회가 격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억류중인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을 지금이라도 석방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

 

우리는 희망찬 전진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밖으로 당당하고 안으로 공정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은 전쟁의 비극이 시작된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2017년 6월 25일 아침 우리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 결심은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 것이고 성숙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 평화로운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평화의 능력이 되게 할 것입니다. 참전용사 여러분이 모두 함께 이 시대의 평화와 번영을 열어갈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무더운 날씨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18-06-25 22: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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