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해양수산부는 봄철 성어기를 맞아 4월 한 달 간 제주 해역을 중심으로 우리 수역 내 중국어선 불법어업을 집중 단속한다. 2일부터 4일까지는 해양경찰청과 합동단속도 실시한다. 

해수부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서해 전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어업에 대해 해양경찰청·해군과 합동 단속을 실시한 바 있다. 단속 기간 중 영해 내 조업금지 위반으로 나포한 불법어업 중국어선 5척에 대해 담보금을 부과했다. 특히 중국어선 불법 안강망 어구(범장망) 20통을 발견해 철거하기도 했다. 

범장망은 길이가 약 250미터, 폭이 약 75미터에 달하는 대형그물로 끝자루 부분의 그물코 크기가 약 2cm밖에 되지 않아 일명 '싹쓸이 어구'로 불린다. 

아울러 제주 해역을 중심으로 실시되는 해수부-해경 합동 단속에서는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 공동순찰을 통해 중국어선의 불법 안강망 어구를 더욱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해경과의 유기적 협조 체제 강화를 통해 자원남획을 유발하는 그물코 크기 규정 위반, 어획량 허위보고 행위 등 주요 위반사항도 단속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우리 수산자원을 보호하고 한‧중 간 어업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이번 단속을 더욱 철저히 시행할 것이다"며 "특히 5월부터 정식 실시되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설치·작동 의무화 이행을 통해 중국어선의 불법어업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