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07월12일 (일) 1:50 Contact us
 
 
투데이 라이프
 
커뮤니티
 
이색 new
 
스타줌인
 
이벤트
 
자매지 뉴스








배우 이병준

문 대통령 직원과 식사


▒ Home > 화제의 신간
 
ㆍ『루쉰전집 3권』루쉰 글 / 그린비 펴냄
 
  루쉰 전집 3권표지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중국 근대의 산증인이며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질 때까지 중국의 현실과 필사적인 싸움을 벌이며 혁명인의 삶을 산 루쉰은 그 자체로 이미 인류의 고전이란 평을 받고 있다. ‘광인일기’, ‘아Q정전’으로 잘 알려진 루쉰 전집이 그린비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이번에 출간된 『루쉰전집 3권』은 산문시집 ‘들풀’과 루쉰이 자신의 유년기와 청년기를 되돌아보며 집필한 산문집 ‘아침 꽃 저녁에 줍다’, 루쉰의 세 번째 소설집 ‘새로 쓴 옛날이야기’로 묶었다.

산문시집 ‘들풀’은 1924년에서 1926년 사이에 쓰여진 산문시들로 루쉰의 내면세계를 응시하면서 삶과 죽음의 존재 의의, 삶의 존재 방식을 묻는 작품들이 대다수이다.

산문집 ‘아침 꽃 저녁에 줍다’에서는 날카롭고 냉철한 루쉰의 잡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서정적이고 따뜻한 필체로 과거를 회고하면서도 현실의 문제를 놓치지 않는 루쉰의 통찰력을 읽을 수 있다.

소설집 ‘새로 쓴 옛날이야기’는 1922년부터 1935년 사이에 쓴 역사소설 8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소설집의 작품들은 제목 그대로 신화와 전설, 사실 등의 옛이야기를 루쉰이 새로 쓰고, 새로 해석한 일종의 장르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단순한 리바이벌이 아닌 가장 현실적인 시각으로 다시 쓰여진 옛날이야기, 곧 지금의 이야기이다.

루쉰은 죽음이 임박한 상황에서까지 이 책을 완성하려고 필사적이었다. 1930년대 상하이에서 정치적 압박과 언론의 탄압을 견뎌야 했던 루쉰에게 이 소설 속 세계들은 그가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고 비판할 수 있는 자유로운 세계였다.

책 두께만큼 이나 내용과 이야기가 묵직하다. 가볍게 읽어 내려가기보다 문장 하나하나에 쓰여 진 의미까지 꼼꼼하게 짚어가다 보면 더 넓은 사유의 세계와 만나게 될 것이다.                         


[2011-08-18 16:21:34]
이전글 신간도서 '사치와 문명'
다음글 시사투데이 추천 도서『태양, 바람 그리고 사막』